캐나다 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아둥 바둥 살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이었습니다. 장모님이나, 와이프가 나의 꿈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물어볼때면, 참 대답을 하기가 그렇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인생 최고의 목표인것 처럼 은연중에 교육받고 주입 받으며 자란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하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돈 많이 주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 침니다. 어느덧 회사에서 받는 연봉이 삶의 계급장이 되어 버린듯 해서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저도 캐나다에 오기 전까지는, 아니 불과 육개월 전까지만 해도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장, 혹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무엇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 하였 드랬지요. 이런 고민을 아내에게 털어 놓을때마다 아내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한지를 되묻습니다. 돈은 둘째 문제라면서요.
전에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곳 캐나다는 선생님들의 벌이가 괜찮기에 와이프에게 대학에서 1년간 Teaching Degree(교사학위)를 공부해 볼 것을 권고 했었는데, 저희 와이프는 한사코 선생님으로 살고 싶지 않다며 거부 하는 겁니다. 아이들 뒷치닥 거리하는것이 그리고 아이들을 다룬다는 것이 힘든 일인줄은 압니다만, 방학때면 놀면서 월급받고, 눈이 너무 많이 와도 학교에 안가며 월급 따박 따박 받는 선생님들을 볼때면 이것 만큼 좋은 직장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캐나다 사람들은 연봉 일억을 줘도,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일이면 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참 답답할 노릇 이었지요.
그런데 제가 하는일에 점점 손이 익기 시작하니, 제가 이일을 하는 와중에 행복하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페이가 많지는 않지만 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일도 빨리 끝나고 눈치 볼것도 없는 좋은 직장이며 직업인데 이 일을 하면서 전혀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와이프와 상의 끝에, 오는 9월달 부터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수지침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는데,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 침을 놓고 뜸을뜰때 참 재미 있고 보람된다고 느꼈기에 침구사에 도전해 볼 요량 입니다.
2년간 토끼같은 우리 딸과 여우같은 와이프를 비록 한달에 한번밖에 못보겠지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때 고생한다면, 앞으로 30년 40년을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것 같아서 입니다. 비로소 저에게도 꿈이 생겼습니다. 지난 33년 동안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 잡아 많은 돈 벌며 사는게 인생 1막의 꿈 이었다면 제 2막의 인생은 우리 가족은 물론 제 자신이 행복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사는게 꿈입니다.
여러분, 당신의 꿈은 무엇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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