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리쉬 스타우트를 발효시킨게 엊그제 갖은데 4일째 되는 날부터 에어락이 움직이지 않더군요. 하루를 더 기다려 보고 그래도 에어락에 공기방울이 올라오지 않길래 발효가 끝났다고 판단하여 병입을 급하게 결정 했습니다.
저는 2리터 짜리 8개와 나머지는 12온스 짜리 트위스트 오프(돌려서 따는 병) 맥주병을 재활용 할 예정 입니다. 참고로 돌려서 따는 맥주병은 두손으로 하는 캐퍼는 입구가 너무 얇아 캐핑을 할때 깨진다고 합니다. 저처럼 플로워 타입 캐퍼가 있으신 분들은 그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사용 가능 하심을 알려 드리고 지금 이글을 쓰는 현재까지 아무 문제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
먼저 2리터 페트병을 깨끗하게 닦아 주었습니다.
문제는 50병 정도되는 1년묵은 12온스 짜리 맥주 병들이었는데요, 한 1년 정도 묵은 것들이라 여기저기곰팡이도 피어 있고 처남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집어넣은 담배재며 꽁초까지;;; 완전 멘붕 이었답니다. ㅎ
깨끗하게 닦기전에 먼저 때를 불려야 겠죠?ㅎ 한 5시간 퐁퐁물에다가 푹 담가 주었습니다.
그래도 어찌나 더러운지 천조각을 일일이 병속에 집어넣어서 집에 남아 도는 병입 완드를 사용해서 싹싹 닦아주고 병 브러쉬로 닦아 주었더니 라벨띠고 헹구고 소독까지 약 4시간이 넘는 죽노동을 했답니다. 왜 사람들이 케그 케그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모든 병들을 소독한 모습 입니다.
제 발효조는 수제맥주 전용이 아닌 와인 전용 발효조라 바닥에 수제맥주 병입을 위한 꼭지가 없습니다. 해서 수제맥주 병입을 위한 오토 사아펀과 호스 그리고 병입 완드를 소독 합니다.
FG 1.020으로 약간 비중이 높습니다 만 영비어 맛을 잠깐 보니 아주 좋은 스타우트가 될것 같습니다. ㅎㅎ
제 바틀링 완드는 스프링이 달린 놈 입니다. 일반 바틀링 완드는 수압으로 작용 하는 것이라 가끔 아다리(?)가 안맞으면 새는 경우가 10번에 6~7번 정도 됩니다. 정확한 병입을 위해서 그리고 피같은 술을 절약하는 의미에서 몇불 더주고 스프링 달린 바틀링 완드를 구매 했는데 확실히 그 진가가 나타 납니다.
요거이 탄산화 타블렛 입니다. 12 온스 병에는 한 개씩 750ml 정도 되는 병에는 두개씩 넣어 주면 병입할때 남아 있던 효소가 당분을 잡아먹고 탄산을 만들어 맛좋은 맥주를 만들어 줍니다.
이게 제가 구매한 플로워 타입 캐퍼 입니다. 와인 코커든지 캐퍼든지 플로워 타입이 더 비싸긴 한데 그만한 값어치를 합니다. 훨씬 일이 수월하고 작업이 편해 집니다.
요렇게 캐핑까지 하고 나니
약 49병 병입하고 2리터 짜리 페트는 세병 반을 채우네요.
겨울동안 먹을 스타우트를 양조했는데 병입이 너무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맛좋은 맥주를 기대 해 봅니다. 이렇게 병입하고나서도 상온에서 이주 그리고 냉장고 에서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더 후 숙성을 시켜야 그나마 먹을 만한 맥주가 탄생된다고 하네요.
다음번엔 쿠퍼스 캐네디언 블론드를 작업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병입은 탭 어 드래프트 시스템을 생각 중에 있습니다. 맥주병에 병입하는게 제 음주 스타일에는 가장 잘 맞는데 병씻는게 너무 힘드네요. ㅠ.ㅠ 한 작업당 맥주병 병입은 열병정도만 할래요 이제....ㅎㅎ
나중에 시음해 보고 시음기 또 올려 보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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