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배아빠가 빠져 있는 취미가 있는데 이게 바로 홈메이드 양조 입니다. 양조라 하면 수제 와인 혹은 수제 맥주를 집에서 만드는 것이지요. ㅎ 그중에서도 와인과 맥주 만들기에 도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레드와인 60병분을 성공적으로 병입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불쑥 불쑥.... ㅎ 그래서 이번엔 맥주에 도전 하였습니다.
맥주에 비하면 와인은 상당히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와인은 괜찮아 보이는 키트를 사서 설명서에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데 맥주는 키트 종류도 완전곡물, 부분곡물, 캔 농축액 으로 나뉘고 또 거기에 캔으로 된 리퀴드 말트 혹은 드라이 말트 또는 설탕을 추가하여야 한다는 것을 많은 시행 착오 끝에 깨닫고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완전곡물과 부분곡물은 맥주를 처음 양조하는 제 능력과 장비의 제한으로 패스하고, 제일 쉬운 캔 농축액으로 선정 했습니다. 겨울 맥주는 역시 흑맥주 만한게 없기에 첫 수제맥주 작품은 쿠퍼스 Irish Stout로 결정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것은 쿠퍼스 아이리쉬 스타우트 HME(Hopped Malted Extract) 캔, 쿠퍼스 라이트 말트, 쿠퍼스 덱스트로즈 그리고 쿠퍼스 카보네이팅 타블렛 입니다. 카보네이팅 타블렛은 병입시 프라임 슈가 대신에 한개씩 넣어주는 건데, 60개에 $11불 정도 하네요.... 담부턴 그냥 싼 백설탕 쓸래요...;;;
1. 먼저 물 2리터를 끓이는 동안 캔은 뜨거운 물에 중탕 시켜 줍니다.
2. 물 4리터에 살균제 혹은 세정제 1 테이블 스푼을 잘 풀은뒤에 모든 도구를 철저히 소독 하여 줍니다. 양조에 있어서 소독은 기본중에 기본으로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맥주만드는 도구에 닿는 것은 모조리 소독한다는 기분으로 다 하세요.
소독중인 기구들
3.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드라이 말트와 덱스트로즈(혹은 리퀴드 말트 1.5kg or 드라이말트 1KG or 드라이말트 500g + 설탕 500g or 설탕 1kg)를 넣은 후 5분간 잘 녹여주세요
4. HME 캔을 넣어주세요. 이때 캔을 뜨거운 물로 헹구어 나머지 까지 모두 넣을 수 있도록 합니다.
5.발효조(Primary Fermenter)에 말트와 HME 혼합액을 넣고 약 20리터 까지 찬물을 부으면서 온도를 측정합니다. 목표온도 23도-28도네요.
6. 목표온도 20-23도 잡고 23리터 까지 차가운(혹은 미지근한) 물을 채웁니다.
7, 나중에 도수 계산을 위해 비중을 재고,(생략 가능)
8. 이스트를 붓기전에 박박 저어서 공기가 잘 녹도록 한다음 이스트를 흩어 뿌려준다음
9. 뚜껑을 닫고 에어락을 끼워주면 되는데,,, 이 발효조 뚜껑이 드럽게 안 닫힙니다.
뚜껑이 안닫히면 발효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기에는 좋으나, 오염될 가능성 또한 크기에 고무 망치를 이용해 잘 밀봉합니다. 영어로는 Mallet(말렛)이라고 한다죠... ㅎ
그래서 이렇게 생긴 리드 오프너가 꼭 필요 합니다.(Lid Opener) 물론 힘 좋으시면 상관 없습니다. ㅎㅎ
후발효 중인 와인옆에 두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벌써 영하8도를 오가는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발효적정 온도인 20-30도 사이를 맞추기가 힘이 듭니다. 아니 난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 갑니다. ㅎㅎ 그래서 저기 파란색 띠 같은 생긴 넘으로 발효조를 따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발효 시키고 병입을 한다음에 상온에서 1주일, 냉장고에서 2주일 정도 후 숙성을 시키면 마실 수 있다고 하네요. 병입하려고 바틀 캐퍼까지 사다놨는데 빨리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ㅎㅎ
일주일간 잘 발효 되어서 맛난 아이리쉬 스타우트로 재 탄생하길... ^^
수제맥주는 역시 흑맥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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