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0, 2013

레시피는 이글의 하단에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2010. 10월 22일

오늘은 드디어 찰스의 숙원 사업인 김치를 하는 날입니다.
사실 김치를 조금씩 담가 먹으려고 Super Store에서 장을 보다가 하나에 $10나 하는 무 가격에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바로 Fredericton 한인마트에 배추 1상자(10포기)와 무 1상자 총 $66 내고 주문하였습니다. (배추와 무를 손수 가져다 주신 Atlantic Inn 사장님께 감사드려요!)
고춧가루는 캐나다올때 어머님이 담아주신 태양초 & 청양 고춧가루  그리고  와이프가 오기전에 주문한 1Kg짜리 고춧가루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Tip : 어떤 분들은 고춧가루 대신 Chili Powder를 사용하신다는데 , 그맛이 참 매력적(?) 이라고 하네요.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사실 고춧가루로 하는것보다야 맛은 없겠지만 비슷하게 맛만 내준다면 훨씬 싼 Chili Powder가 너무 매력적이네요)

나머지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야채 및 Sea Salt는 주위의 Grocery Shop에서 무리없이 구입 가능하실거라고 믿습니다.

이제 김치에 필수이며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젓갈이 필요하겠죠? 물론 해외에 이주해 오실때 젓갈한통 갖고 오면 좋기는 하지만
짐이 이만저만 아닌 상황에서 이런것 갖고 오기가 참 부담스러 운것도 사실입니다. 한인마트에 가면 까나리 액젓등을 팔기는 하지만
저같은 돈없는 소시민 한테는 큰 부담 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어학연수 오신 학생분들이 많이 모르시는거 같은 팁하나 알려드릴께요!
Super Store Chinese Food 섹션이나 중국인이 운영하는 Grocery Shop에 가시면 Fish Sauce를 파는데요.
요고이 바로 젓갈 대용으로 쓸수 있는 아니, 젓갈입니다.^^ 너무 간단하죠? 전 $3.99 ($4.99인가??ㅋ) 주고 한병 구입 했습니다.

저희집은 김치를 해놔도 (10포기 씩이나) 저장해놓고 먹을대가 없습니다. 와이프에게 김치냉장고 얘기를 슬쩍 꺼냈다가 혼만 났다는ㅠㅠ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죠! 넵! 땅에 묻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항아리를 찾는다는건 거의 불가능이고, 배추를 저릴 통도 마땅히 없고 해서 Canadian Tire에서 전부터 김치독으로 사용하려고
눈독들여논! 80L짜리 Garbage 통을 $15에, 그리고 어머니가 김치는 투명한 봉투에 담가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밖도록 말씀하셔서
115L짜리 Garbage Bag도 한통 샀습니다.

자, 저는 오늘 밤새 김치를 저릴겁니다.ㅋ 자다가 일어나서 뒤집기 귀찮아서요!ㅋ

2010. 10월 23일
배추가 잘 저려졌네요!ㅎ일단 마늘을 까는 동안 배추를 한번 뒤집어 줬습니다.
마늘까고나니 와이프가 집에서 마늘냄새가 진동한다고 하나도 안도와 주고 장모님댁으로 도망가 버렸다는....
도망간 와이프를 원망하며, 밀가루 풀을 준비합니다. 밀가루는 한국자 정도를 물에 미리 풀어놓았다가 끓는물에 넣고 중간불로 놓은다음
저어줍니다. 풀의 중간부분이 끓기 시작하면 잠시뒤에 불을 끄고 풀을 식혀둡니다.

이제 배추를 깨끗히 씻어야 합니다. 저는 포기김치를 안담고 맛김치 형태로 담그려 합니다.
절인 배추를 먹기좋은 크리고 토막내어 3번 씻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을 빼줍니다.
 

모든 배추를 채반위에 바쳤을때는 마치 산과도 같았다는..ㅎ
배추 물기가 빠지는 동안 무채를 준비해야 합니다.
무는 껍질째로 수세미로 깨끗이 닦아 줍니다. 저는 6개를 사용했습니다.
혼자 무채 썰기가 겁이나서( 엄청나게 많은 양일께 뻔하므로) 고심하던중에 한국의 채칼과 비슷한 치즈 커터를 사용했습니다.ㅎㅎ


 

요렇게요! 좀 얇긴 하지만 너무 좋습니다.
그다음 마늘과 양파와 젓갈을 넣고 블렌딩 하여 양념을 준비하고, 쪽파를 5Cm 크기로 썰어 놓습니다.
섞박지도 즐기고 싶으시다면 무를 먹기 좋은 형태로 썰어서 준비합니다.(저는 했습니다.)

그런다음 무채에 색깔을 들이기 위해 고춧가루 6컵 + 청양고춧가루 1컵을 포함한 모든 양념을 한곳에 넣어 버무립니다.
무채에 색깔이 들으면 물기가 빠진 배추를 넣고 버무림니다.
저는 배추의 양이 많고 용기가 작아 두곳에 나누어 버무렸습니다.

 
간을 보시고, 싱거우면 위에 Sea Salt를 한줌 뿌려줍니다.
그런다음에 미리 씻어놓은 비닐백을 통에 넣고 김치를 담습니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꾹꾹 눌러담아 비닐백을 밀봉합니다.

 

배추 절이기 전에는 이거 한통 가득이었는데, 김치를 담고 났더니 절반 밖에는 안되네요!

암튼! 이렇게 10시간(배추절인 시간 12시간을 제외한)에 걸친 찰스의 김장 프로젝트는 완성 되었습니다. 뿌듯!

사실 지하실에 땅파서 묻으려 햇는데, 워메 지하실 흙이 다 돌바닥입니다. ㅡㅡ+

그래서 그냥 지하실에 나뒀습니다.ㅋ 이제 곧 겨울이니 김치가 쉽게 쉴 일은 없으리라고 최면을 거는 중입니다.ㅎ


찰스의 맛 김치 섞박지 레시피 정리
ㅇ 재료준비
배추 10통, 양파 4개, 무 8개(무채6개, 섞박지2개), 고춧가루 7컵(맵게할시 고춧가 6컵 + 청양고춧가루1컵),
마늘 1Kg, 쪽파 75뿌리(해외에서 몇단 이러면 어렵잖아요 ㅋ), 밀가루 1국자, Fish Sauce 1병,
생강 간거 작은거 한통(시중에 팜), Sea Salt 3Kg(비싼거 사시지 마시고 Pickle용 사세요), 설탕 2 Tbs,


ㅇ 배추절이기
   - 배추는 큰것 4등분 중간이하 이등분한다.(배추를 쪼갤때 칼집을 조금만 내어 손으로 뜯어야 합니다.)
   - 배추가 충분히 잠길정도의 짭짤한 소금물을 준비하여 푹 담그고 꺼내준다.
   - 배추 줄기에 켜켜이 소금을 뿌려준후, 뿌리부분에 소금을 반줌정도 올려준다.
      (이때 잘린 절단면이 위로 와야 합니다.)
   - 요렇게 배추를 쌓고 나중에 남은 소금물을 골고루 부어준다.
   - 4시간 정도 마다 한번씩 뒤집어 주시면 잘저려져요!(8시간 이상 절일것)
     (전 밤에 10시에 절여서 아침 6시에 인나서 뒤집어 줬습니다. 귀찮아서리...ㅋ)

ㅇ 배추씻기
   - 포기김치 : 잘저려진 배추를 흐르는 물에 잎 사이 사이를 들추고 비벼가며 다듬어가며 잘씻습니다.(2~3번)
                    잘린면이 아래로 오게 한 후, 채반에 바쳐 물기를 빼줍니다.
   - 맛김치 :   배추를 먹기 좋게 자른후 큰 용기에 물을 받아 2~3번 잘 씻습니다.
                   채반에 잘 쌓아 물기를 빼줍니다.

ㅇ 밀가루풀 준비
  - 물을 끟인다.
  - 밀가루는 한국자 정도 미리 찬물에 멀겋게 풀어 놓는다.
  - 물이 끓으면 풀어논 밀가루를 넣고 중불로 바꾼후 저어준다.
  - 풀의 중간 부분이 끓기 시작하면, 조금후 불을 끄고 식혀준다

ㅇ 양념 준비
   - 배추물이 빠지는 동안 양념을 준비 합니다.
   - 무는 껍질채 잘 씻어 무채를 얇게~ 썹니다.( 채칼, 치즈커터의 가장 굵은 부분을 이용)
   - 블렌더에 마늘, 양파, Fish Sauce를 넣고 잘 갈아 줍니다.
     ( 전 마늘, 양파만 가니까 잘 안갈리길레 fish Sauce를 적당량 넣어주며 갈았습니다.)
   - 쪽파는 잘씻고 다듬어 5Cm 정도의 크기로 잘라 줍니다.
   - 섞박지를 원하시는 경우 먹기 좋게 무를 썰어 놓습니다.
   - 모든 양념(무채, 간마늘, 간양파, fish sauce, 간생강, 쪽파, 섞박지무, 밀가루풀)에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놓는다.

ㅇ 김치하기
   - 포기 김치 : 양념을 배추잎 사이 사이에 잘 묻히고 마지막 잎으로 감싼다.
   - 맛김치 :  잘 버무린다.
  
그리고 잘씻어놓은 투명한 봉투에 넣어 공기가 빠지게 꾹꾹 눌러담아 밀봉후 실온에 하루 숙성후

땅에 묻어 보관한다.
Or
김치냉장고에 잘 보관한다.

-> 여기서 팁! 하루 이틀 후 김치 국물의 간을 봐서 싱거우면 위에 소금을 한움큼(또는 적당량) 뿌려준다.
    김치의 생명은 국물입니다. 항상 김치가 국물에 폭 잠기도록 보관 하시기 바랍니다.!


참! 쉬운거 같기도 하고 어려운거 같기도 한 김치 담그기! 끝!

Tagged:

0 개의 댓글:

Post a Comment